마셜 제도
영어: Republic of the Marshall Islands
마셜어: Aolepān Aorōkin M̧ajeļ
1. 개요
[image]
태평양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에 속하는 섬나라로 총 1,156개의 섬들로 영토가 구성되어있다.
수도는 마주로 (Majuro). 최근에는 간척 사업을 통해 도심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2. 상징
2.1. 국호
정식 국명은 마셜 제도 공화국으로 영국인 선장 존 마셜(John Marshall)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곳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이 섬을 jolet jen Anij(신의 선물)이라 불렀다고 한다.
2.2. 국기
현 마셜 제도의 국기는 1979년 자치 정부를 수립할 때 제정된 국기로, 엠레인 카부아(Emlain Kabua)[2] 가 디자인했다.
우상향하는 주황색과 흰색의 줄은 적도를 상징하고, 그 위의 별은 마셜 제도의 위치(적도 바로 위에 있는 북반구 열도)를 상징한다. 또한 주황색과 흰색은 각각 일출(Ratak Chain)과 일몰(Ralik Chain)을 상징하며, 더불어 평화와 용기를 상징한다. 별은 총 24각으로 마셜 제도의 24개 선거구를 상징하며, 그 중 특히 길게 뻗어 있는 4개 각은 마셜 제도의 중심지인 마주로(Majuro), 잘루이트(Jaluit), 웟제(Wotje), 에베예(Ebeye)를 상징한다. 나우루 국기와 비슷한 뜻을 담은 국기.
2.3. 국가
3. 역사
1520년대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의해 처음으로 섬들의 존재가 유럽에 알려졌고 이후 1788년에 섬을 방문한 영국의 선장, 존 마셜에게서 이름이 지어졌다. 1592년, 스페인에게 점령된 이후 스페인령 동인도의 일부로 존재해왔으나 1885년 스페인은 이 섬들을 독일에게 팔아버리며 독일령 뉴기니에 합병 되어 식민지가 되었다. 독일은 독일 회사인 잘루이트에게 맡겨 관리했다. 제 1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게 점령당한 후 국제연맹의 양도 아래 일본의 위임통치를 거쳐 1947년 부터 UN의 위임을 받아 미국의 신탁통치령이 되었다.
2차 대전 태평양 전역의 주요 전장 중 하나로, 43년 하반기 이후 종전시까지 미국 태평양해역군의 주요 진격로였던 길버트 제도 → 마샬 제도 → 마리아나 제도 → 류큐 제도(오키나와)의 중간 목표였다. 그 외에 비키니섬 핵실험으로 유명한 비키니 섬과 에니웨톡 섬이 이 나라에 있다.
1946년에 미국은 비키니 환초에서 첫 원자 폭탄 실험을 시작했고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다. 1946년부터 58년까지 '''12년 동안 67번'''의 핵실험이 있었는데 이 결과 3개의 섬이 없어졌고 많은 섬이 일부 파괴되었으며, 주민은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가히 미국판 세미팔라틴스크라 할만 하다.
1973년 마셜 제도는 미크로네시아 의회에서 탈퇴하고, 독립 운동을 시작해 1979년 독립했다. 1986년부터 연방 조약을 통해 미국에게 외교와 국방 정책을 맡긴 부분 독립 공화국이 되었으며 1990년에 국제적으로 독립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핵실험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은 마셜 제도는 마침내 2014년 4월 24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핵무기를 가진 9개국[3] 을 군비축소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제소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핵 군축을 위한 노력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 그러나 심리 대상이 안되기 때문에 ICJ가 판단을 내리지 않은 채 종료하였다. #
4. 인구
2016년 인구 조사에 의하면 인구는 총 53,066명이며 2020년 예상 인구는 53,263명으로 경기도 가평군과 비슷하다. 2015년 기준 출산율은 3.15명이고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6% 정도에 불과하다. 인구의 대부분은 수천 년전의 아시아에서 미크로네시아로 건너온 마셜족이지만 일본의 통치 기간 동안 일본계가 일부 건너오기도 했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혈연 관계라 범죄율이 낮아, 치안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구의 절반이 콰잘레인 환초의 마주로와 에베예에 거주한다. 섬은 많지만 대부분은 크기가 매우 작거나 경제 활동을 할만한 곳이 못 되어 무인도이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기독교인이며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와 마셜어로 나뉜다. 둘 다 널리 쓰이는 언어로 이웃 국가인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아직까지도 영어가 주로 쓰이는 점을 제외하면 언어의 통일성이 희박한 것에 비해, 이 쪽은 마셜어의 보급이 매우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이게 반드시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닌 게, 이 때문에 마셜인들이 미크로네시아 연방 쪽 사람들에 비해 영어 구사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한다. 마셜인들 사이에 민족 의식을 고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순기능이 있겠지만 어차피 미크로네시아 연방도 분리독립 요구가 있다거나 한 나라인 것은 아니라서 조금 애매하다. 그 외에 일제의 통치 시기에 일본어의 차용어가 상당수 들어와 약 97개의 일본어 차용어가 확인된다. 고령자들 한정으로 일본어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본의 통치 시기가 워낙 오래된 일이라 그 수는 점점 줄어드는 편이고 애초에 다른 태평양 식민지보다 거리가 멀어서 일본어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어가 마셜 제도에 점점 유입되고 있다.
5. 경제
미국으로부터 받는 경제 원조가 국내 총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국가 예산의 60%가 미국의 원조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원조액은 2023년부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자국의 영토를 미군의 기지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가로 토지료를 받는다. 의외로 마셜 제도는 파나마, 라이베리아, 몰타 등과 함께 대표적인 편의치적국으로, 마주로는 파나마 시티, 몬로비아, 발레타 등과 함께 전세계의 수많은 상선들이 등기되어있는 모항이기도 하다. 마셜 제도는 선주나 해운업체에게 편의치적을 통해 규제 회피와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등록비와 유지관리비를 받는다. 21세기 이후 마셜 제도의 등록 선복량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여 2017년 기준 세계 2위의 기국이다.
자체적인 산업은 거의 없다. 수출보다 수입이 훨씬 많아 만성적인 무역 적자[4] 를 겪고 있으며 경제는 대체로 1차산업 위주로 농업에선 코코넛, 바나나 등을 주로 생산하지만 대부분 내수에 그치며 그 외에 코프라 생산이나 참치 가공 산업 정도가 있다. 또 어업권을 외국에 팔아 돈을 버는 모양이다. 최근에는 코코넛 오일 생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인정하였는데 IMF로부터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경고를 받았다.
6. 정치
마셜 제도의 의회는 단원제로 운영되며 33석으로 이루어진다. 마셜 제도에는 정당 자체가 없기 때문에 모두 무소속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정당 역할을 하는 단체는 있다. 지역구는 전체 24구로 환초나 섬으로 구분한다.
7. 외교
마셜 제도는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매우 우호적이다. 특히, 마셜 제도는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외에도 일본, 대만, 한국과의 관계도 매우 좋은 편이다. 마셜 제도는 독립 이후에 영국과 수교했기 때문에 영국과는 협력과 교류를 자주 하고 있다.
2010년대부터 중국이 경제적으로 태평양 국가들에게 압박을 주고 있어서 마셜 제도는 미국과 대만,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측도 2020년부터 타이완 동맹 보호법을 제정하면서 대만의 수교국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7.1. 대한민국과의 관계
7.2. 대만과의 관계
대만의 몇 안 되는 수교국 중 하나이다. 중국과 먼저 수교했다가 대만으로 갈아탔다.
7.3. 일본과의 관계
일본과의 관계가 깊은 편이다. 과거 남양군도 시기에 일본의 통치를 받았지만 인구도 적고, 위임통치령이라 그리 억압적인 통치를 받지 않아 일본에 대한 감정이 별로 나쁘지 않은 편이고 독립 이후에도 일본으로부터 경제 원조가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어 오히려 현지인들에게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는 좋은 편. 또 일본계 인구가 상당수 넘어가 정계에서도 적지 않은 일본계 관료가 있다. 초대 대통령부터 일본계다.
7.4. 중국과의 관계
마셜 제도는 대만과 수교했기 때문에 중국과는 일절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게다가 2010년대부터 대만의 수교국들이 중국의 경제적 공세에 의해 줄어들면서 마셜 제도는 위기를 겪었지만, 2020년부터 미국측이 타이완 동맹 보호법을 제정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일절 없다. 그리고 코로나19가 2020년부터 전세계로 퍼지면서 마셜 제도도 반중감정이 높아지고 있다.
7.5. 미국과의 관계
과거 미국이 마셜 제도의 영토에서 핵실험을 벌이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미국의 원조로 경제가 굴러가는데다 안보도 미국에 맡기고 있는 상태로 정치적으론 친미 국가라고 할 수 있다.
8. 여담
수도인 마주로는 천혜의 항구로 태평양전쟁 기간 중 울리시, 괌과 함께 미 태평양함대의 사실상 모항 역할을 했다.
일본의 위임통치 역사를 겪어서 군국주의 일본이 잘 나가는 대체역사물에서는 다른 서태평양의 자잘한 섬들과 함께 거의 빠짐없이 일본 제국의 영토에 포함되는 곳이다. (예: 비명을 찾아서)
여러 태평양 도서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를 걱정하는 중이다.
미크로네시아 지역에서는 괌만이 FIFA 회원국일 정도일 정도로 FIFA 회원국이 거의 없지만, 마셜 제도는 그 중에서도 축구 국가대표팀이 없는 유일한 나라다. 아니, '''전 세계 주권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축구 국가대표팀이 없는 나라'''다.
슈퍼태풍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여기서 생겨난 열대요란은 높은 확률로 슈퍼태풍이 되기 때문. 대표적인 사례가 하기비스.
현지 이동통신사는 NTA가 유일하다. 특이사항으로는 정말 뜬금없는 사례겠지만 미크로네시아국가 치고는 5G도입이 빨랐다. 그러나 정작 자국민에게의 5G 단말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마셜제도 관광객이 더 많이 쓰는 실정이였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마저 발길이 끊겨 5G 장비를 꺼버렸다. 따라서 지금은 4G만 터지는 상태.
[1] 대략 강원도 동해시의 면적과 비슷하다.[2] 초대 대통령 아마타 카부아(Amata Kabua)의 부인.[3]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4] 2016년 기준으로 오세아니아에서 가장 큰 무역적자를 기록하였다. 2등은 피지.